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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죽음과 나 죽음(Death) 0. 생각보다 죽음은 우리 곁에 가까이 존재한다.“당신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한다. 주변을 둘러만 봐도 그것이 호상(好喪)이든 갑작스러운 죽음이든 간에 심심치 않게 상가(喪家)를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전국의 수많은 장례식장이 망하지 않고 잘 유지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이뿐만 아니라 얼마 되지 않는 지난 세월호 사건에서의 학생들의 죽음,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국경에 위치한 가자지구에서의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 등이 있다. 실제로 그 상황에 처하지 않고서는 느끼지 못하는 그야말로 엄청난 ‘학살’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죽음들이다. 그네들 중 누가 자신의 죽음을 예측하고 생각해보았을까. 죽음은 생.. 더보기
거짓말 거짓말(lies)-타고난 거짓말쟁이들을 읽고(by 이언 레슬리) 말은 입에서 한 번 나오면 주워 담을 수 없기에 우리 선조들은 그렇게도 말조심을 강조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다시 주워 담지 못할 말을 스스럼없이 하고는 한다. 바로 거짓말이다. 연인 사이에서의 거짓말은 다툼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하며 직장인들은 ‘내가 왕년에 해봐서 좀 아는데~’ 식의 레퍼토리를 후배들에게 일설하고는 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몇 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선거 유세의 장에서 보여주는 정치인들의 거짓말이 아닐까한다. 거짓말은 남을 속이는 행위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기에 이런 거짓말들이 이 세상에서 없어진다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는 않을까라는 작은 기대심을 품어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을 .. 더보기
색채(Color, Tone) 색(色), 색채, 색깔...어떤 색의 넥타이를 매야할까, 어떤 색의 옷을 입고 나가야 할까? 일상 속에서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수많은 색깔의 고민을 하게 된다. 그만큼 색채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튀는 색깔은 개성이 될 수도 있지만 집단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기에 때와 장소, 목적(Time, Place, Object)에 따라서 어울리는 색채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옷이나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색채도 그 사람을 판단하고 사람에 대한 인상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최근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크루와 그의 순례의 해’ 특이한 그 제목만큼이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열풍이 일류(?)의 바람을 타고 한국에 온 듯하다. 물론 .. 더보기
사랑, 사람, 삶을 바라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막장과 명작의 경계선-사랑, 사람, 삶을 바라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최근 어느 조사에 따르면 트위터 멘션에서 언급된 ‘~하고 싶다’의 1위가 바로 ‘자살하고 싶다.’라고 한다. 어느 새 대한민국에서 20대의 가장 큰 사망원인이기도 한 자살은 날이 갈수록 현대 사회에서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다. 자살이라는 매스컴의 보도가 잇따를 때마다 지나친 확대 해석 및 언급이 더욱 큰 사회적인 파장을 낫는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고 이 시선에 내재되어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베르테르 효과'라 불리는 것이다.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란?“자신이 모델로 삼거나 존경하던 인물, 또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젊.. 더보기
시간 여행 “시간 여행(타임 리프)” 2013년 6월. 시간은 지금도 1분, 1초 흐르며 지나가고 있다. 방금 지나간 시간은 되돌리래야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일 뿐이다. 이렇게 흘러간 시간이 쌓여 과거를 만들고 이러한 과거들이 쌓여 현재가 만들어진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후회하고 돌아가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영어 문법 시간에 배운 Should have p.p가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은가. 그만큼 사람들은 현재에도 ‘추억 팔이’라는 이름 하에 과거의 시간을 떠올리며 머리 속으로 수많은 시간 여행을 반복하고 있다. 영화 ‘박하사탕’에서 설경구가 기찻길 철로 위에서 외치던 “나 다시 돌아갈래!”에서 그 모습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시간 여행이라는 테마.. 더보기
어린왕자(Le Petit Prince) 우리들은 누구나 어떤 것 혹은 누군가를 오랜 만에 만나면 몹시 반가움 마음이 들고는 한다. 그것이 사람이든, 책이든, 거리이든 무엇이든 간에 기억 속에 가지고 있던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흥분과 동시에 아련함을 준다. 우리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뿌옇게 떠오르지만 오히려 그 뿌연 몽환적인 느낌이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게 만드는 것처럼... (출처: yes24.com) 10여년도 넘은 기간이 지나고, 오랜 만에 만난 '어린 왕자'는 분명 나의 어린 시절에도 만난 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낯선 모습을 하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나이를 먹은 내가 달라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바오밥 나무, 소행성 B612호,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몇 가지 키워드로.. 더보기
빅 픽처(Big Picture) 『 빅 픽처 』 (출처: yes24.com)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저/ 조동섭 역•출판사: 밝은 세상•출판일: 2010. 6. 10•쪽수: 492p.•목차:제1부제2부제3부옮긴이의 말 타인의 삶(The lives of others) 우리는 때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부러워하며 타인의 삶을 살아보았으면 하는 소망을 꿈꾸고는 한다. 나보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일수도 있고, 지식이 뛰어난 사람일수도 있고 돈이 많은 사람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부러워하는 타인들이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들 또한 그들보다 잘난 혹은 자기가 꿈꾸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볼 것이다. 꼭 부자라고 해서 다 행복한 게 아니듯이 말이다. 남부러울 것 없을 것 같은 뉴욕 .. 더보기
책과 TV [Books in TV] IN 진정 책과 TV는 어울리지 않는 것일까?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이 교양적인 부분을 가미하여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고 있다. 막 방송을 시작한 ‘인간의 조건’이나 ‘달빛 프린스’가 대표적이다. ‘인간의 조건’은 현대 생활에서 필요한 한 가지를 배제한 채 살아가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으며 소소한 웃음과 함께 현대인에게 인상적인 메시지를 보낸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하지만 책을 소재로 하고 있는 ‘달빛 프린스’의 경우, 강호동이라는 걸출한 MC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관심 지표인 시청률이 그리 크게 높은 상황은 아니다. 이는 결국 여타 프로그램의 포맷이나 구성, 효과 등을 제외하고라도 책이라는 소재가 가지는 한계가 여실히 들어나고 있음을 보.. 더보기
알베르 카뮈 - 이방인(L'Etranger) 『 이방인(L'Etranger) 』 (출처: Yes24.com) •저자: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출판사: 민음사•출판일: 2011. 3. 25•쪽수: 270p.•목차:1부 2부 『이방인』에 대한 편지 - 알베르 카뮈 미국판 서문 - 알베르 카뮈 『이방인』을 다시 읽는다 - 로제키요 작품해설 - 김화영 작가연보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이방인의 냉혹한 돌직구 2013년, 올해는 알베르 카뮈 탄생 100주년이자 이방인 출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42년 세계대전 후, 혼란스러웠던 무의 세계에서 참혹한 현실과 마주한 인간의 잔인한 본성을 드러내고자 했던 카뮈의 외침은 오늘날에까지 유지되고 전달되고 있다. 현대에도 많은 이들이 소외되고 외로움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 잔인함은 오히려 더 증가되었.. 더보기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레미제라블을 본지는 어언 한 달이 넘어갔지만...그 후폭풍은 아직까지도 대중문화계를 비롯하여 필자에게까지도 남아있다. 5권이 넘는 원작 소설도 날개달린 듯이 팔려나가는 이 시점에서!조심스레 나도 한마디 남기고자 한다. 영화, 뮤지컬에서의 흥행, 뮤지컬 영화로는 역대 맘마미아를 제치고 1위!!Fight, Dream, Hope, Love싸우며 꿈꾸고 희망하여 동시에 사랑하는 비참한 자들의 과거, 현재, 미래. 용서와 치유, 자비를 베풀면서 나타나는 휴머니즘의 온상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인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대사 없이 노래로만 내용 흐름이 이어지는 Song-through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의 CU, 망원렌즈, 스테디캠을 통한 화면 구성과 섬세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