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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빅 픽처(Big Picture)

빅 픽처


 

 

(출처: yes24.com)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저/ 조동섭 역

출판사: 밝은 세상

출판일: 2010. 6. 10

쪽수: 492p.

목차:

1

2

3

옮긴이의 말

 

 

 

타인의 삶(The lives of others)

 


우리는 때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부러워하며 타인의 삶을 살아보았으면 하는 소망을 꿈꾸고는 한다. 나보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일수도 있고, 지식이 뛰어난 사람일수도 있고 돈이 많은 사람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부러워하는 타인들이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들 또한 그들보다 잘난 혹은 자기가 꿈꾸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볼 것이다. 꼭 부자라고 해서 다 행복한 게 아니듯이 말이다.


 

남부러울 것 없을 것 같은 뉴욕 월가의 변호사인 주인공 벤에게 그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다. 부인 베스와 애덤과 조시 두 아들을 키우며 화목한 가정의 가장지만 그는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의 삶을 동경하며 살아오고 있는 존재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 찍기를 어쩔 수 없이 그만두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변호사가 된 그도 오늘날의 젊은 청춘들이 겪는 흔한 고민 중에 하나인 좋아하는 걸 하느냐, 잘하는 걸 하느냐에 기로에서 하나를 선택했을 뿐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사진 찍기로는 먹고 살 수가 없는 현실적 한계에 부딪치게 되고, 좋아하지는 않지만 잘하는 공부를 통해서 기득권층을 유지하고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변호사가 된 것이다.


 

그런 그가 한 순간의 실수이기는 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재치를 발휘하여 자신이 꿈꾸던 사진가로 살아가는 인생 전환의 맞이하는 순간, 비록 타인의 삶이란 타이틀 아래에 숨어서 이루는 것일지라도 우리 모두는 어쩌면 그 순간을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보통은 20, 청춘의 꿈을 갖고 살다가 결국에는 무슨 자석에 끌려가듯이 회사에 취직해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실현할 수 없는 꿈이기에 상상 속에서나마 꿈을 이루고 이들에게 있어 타인의 삶은 꼭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를 대신해서 타인의 삶을 살아본 벤이 전하는 이야기에 숨어있는 의미를 알아내고 이를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주어진 독자의 임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벤은 이렇게 물을 것이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삶을 제대로 살고 있습니까?”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한 사람들에게 벤의 이 물음과 책을 통해 보여주는 모습은 많은 의미를 생각하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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