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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아프고 불안한 청춘을 위한 힐링 교과서

아프고 불안한 청춘을 위한 힐링 교과서




 

청춘은 아프다. 막연한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하며 외로워한다. 그렇지만 두근거리는 가슴을 갖고 살아가는 청춘에게 위로와 동시에 파이팅을 불러넣을 수 있는 하나의 힐링 교과서로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있다. 대학을 결승점이 아닌 출발점으로 알아야할 20대들을 위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지만 급변해가는 사회 속에서 직장에 들어가도 끊임없이 고민과 걱정을 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도 이 책은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제 청춘은 20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10대부터 길게는 3,40대까지도 청춘이라 부를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화려한 미사어구를 동반한 거창하고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저자 자신의 인생과 교수직을 해오면서 상담해온 많은 사례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말한다. 실제 자신의 아들에게 말해주려 했던 이야기들을 진솔한 편지 형식으로 담아 크게는 두 가지 부분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24살은 이제 막 해가 뜬 아침 712분이다. 이제 막 집을 나서려는 순간이다.”(P.19) 인생을 시간에 비유하여 표현한 이 문구는 이 책의 주요 부분이며 제일 널리 알려진 부분이기도 하다. 저자는 시간을 통한 인생의 비유를 통하여 인생을 길게 볼 것을 말하고자 한다. , 인생을 근시안적인 태도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청춘의 시간과 의미를 되새겨 보아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 우리는 과거와 현재에만 집착하며 자신의 잘못을 탓하기만 하는데서 그친다. 하지만 더 넓고 긴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수 있다.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라는 것처럼 저자는 29,220개의 퍼즐로 인생을 묘사하며 큰 한 방이 아니라 작은 하나하나가 쌓여야 하는, 하지만 그 조각을 다 맞출 때까지 어떤 그림이 나올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임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한 명의 부모로서, 멘토 교수로서, 선배로서 때로는 같은 입장의 청춘을 살아보았던 경험자로서 마음을 나눠주는 힐링을 해주는 매력을 갖고 있다. 저자 자신의 인생과 상담을 했던 것들을 예로 들며 실제 일어나는 다양한 사례들을 토대로 제언해주기 때문에 사실성, 진정성이 가미되기 때문이다. 진솔하면서도 동정(Sympathy)이 아닌 공감(Empathy)을 토대로 한 메시지는 독자를 위로해주면서 파이팅을 외칠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와 토닥임이 필요한 청춘들에게 회복탄력성을 갖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청춘의 주인공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야 한다. 저자는 말한다. “그대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은 어디에도 없다.”(P.47)


그러나 자칫 저자의 인생을 결과론적으로 바라본다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시각으로 바라보며 자신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치부할 때에 이 책은 힐링이 아닌 독소로 작용할 수 있다. 모든 자기 개발서의 맹점이자 딜레마라고 할 수 있는데 이때는 저자가 강조하듯이 나의 태도, 관점이 중요하다. 단지 청춘이라서 아프다라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아프다면 왜 아픈지, 그리고 그것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 독자의 과제이자 이 책이 던지는 전체 메시지의 일맥을 관통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인생에 있어 청춘은 존재한다. 오늘도 그 청춘 속에서 고민하고 아파하고 있을 이들에게 이 책은 힐링 교과서로써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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