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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렁구시렁

진짜와 가짜의 사이

아메리칸 허슬(American Hustle) by David O.Russell 을 보고.

 




1.Real & Fake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 속고 속이는 세상 속 진짜를 찾아가는 과정. 어쩌면 어빙이나 시드니처럼 자신을 속인 채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는 사기꾼이지 않을까?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 속이면서 살아간다, 그렇기에 자기합리화가 판치는 세상이다. 자기합리화라는 것이 꼭 부정적인 요소라고 볼 수는 없지만. 너도 나도 자기합리화가 일어나는 일상 속의 모습을 감독이 여실히 꼬아서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어떤 모습이 진짜 인지도 모른 채, 진짜이고 싶은 모습만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려고만 한다. 리치가 곱슬머리도 아닌 자신의 머리를 곱슬머리로 만드는 것처럼.

특히 같은 사건 속에서도 서로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다가는 쉽사리 망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영화는 암시한다. 진짜와 가짜 사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은 너무 슬픈 현실을 보여준다.

 

2.Character

5명 인물의 각기 다른 매력!(이 영화의 유일무이한 장점이지 않을까)

배불뚝이로 외적으로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는 크리스천 베일(어빙)하며 어떤 영화에서보다도 사랑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이지만, 한 사람의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에이미 아담스(시드디). 어느 FBI보다 허당이지만 곱슬머리로 어필하는 브래들리 쿠퍼(리치). 주민들을 위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주지만 그 이면에서는 또 다른 내가 존재하는 (남자 중에서는 제일 멀쩡하게 나오는) 제레미 레너(카마인).

무엇보다도 제니퍼 로렌스가 맡은 로잘린이 유발하는 특유의 불편함이 인상적.

이런 불편함을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느낌을 어느 한 웹툰에서는 송곳같다고 표현을 했더랬다. 송곳 같은 마음을 표출하고 살아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우리네들의 삶을 그녀가 대변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 하려나?

 

그에 비해 아쉬운 스토리, 이게 반전인가? 싶을 정도.

 

3.Line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People beleive what they wanna believe)

세상은 흑과 백이 아닌 회색이다

 

 

4.O.S.T

Live and let die - Paul McCartney

Delilah Tom Jones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bee gees

Jeep blue’s Duke Ellington

Goodbye Yellow Brick Road Elton John

 

5.Comment

진짜와 가짜 사이의 경계, 그 곳에서 보여준 5명의 허슬이 웃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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