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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기적인 암세포

우리 인간의 몸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의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세포 자기 자신을 위해서 증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인 생명을 위해서 분화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유지될 수 있게끔 한다. 이러한 세포의 생명 전체를 위하는 모습은 자기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 공직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공무원들은 우리 사회의 여러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의 역할을 맡아 국가와 지방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세포가 없이는 인간의 생명이 유지될 수 없듯이 국가의 생명은 공무원들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만약 이들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험해 지기 때문에 공무원들에 대한 중요한 전제 조건이 따라 붙는다. 그것은 바로 공공성과 공익성에 기반을 둔 의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들은 이들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고 건강한 국가의 운영을 바라게 된다.




(국가의 생명은 공무원에 의해 유지된다.)[출처:연합뉴스]



그렇지만 모든 세포가 조직을 위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유독 스스로의 증식을 토해서 이익을 챙기고자 하는 세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암세포이다. 이들은 자기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며 조직을 파괴하고 숙주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국가에서의 암세포와 같은 존재는 관()피아라 할 수 있다. 공무원의 유일한 권력인 규제를 활용하여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익만을 배불리 하고 국가 운영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는 관피아라는 암세포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퍼져 있다. 이를 계속해서 방치해두었다간 숙주인 대한민국 국가를 죽음으로 몰아갈 수도 있기에 하루빨리 이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관피아를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우선은 현재 존재하는 관피아들의 부패 구조 시스템을 제거하는 직접적인 1차 치료이다. 그렇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을 제거한 후에 다시 똑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책인 2차 치료이다. 치료는 사후 치료뿐만이 아니라 병을 예방하기 위한 선조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관피아를 향한 종합정기검진 같은 예방 활동이 민관합동 감시기구인 제 3의 기관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감시체계를 확립시켜 운영한다면 행여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조기에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예방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다가 더 큰 손해를 본 경험을 반복적으로 해왔음을 알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평소에 국가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튼튼하고 단단한 윤리의식의 함양도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 국민들이 공무원과 공직사회에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국가가 다시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출처: 서울대학교 병원)



암을 제거하고 치료하는 항암 치료는 환자에게 너무 큰 아픔과 부작용을 가져다준다. 머리가 빠지는 것은 기본이며 아무것도 못 먹기가 다반사며 조금 먹은 것마저 게워내기가 일쑤이다. 이처럼 힘든 항암 치료를 해나가야 하는 것이 앞으로 대한민국 국가가 겪어야 할 일이며 이는 소수의 암세포인 관피아를 없애기 위한 우리 사회 다수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암은 특히 재발할 위험이 높은 병이다. 이를 잊지 말고 국가 구성원 모두가 끊임없이 방심의 끈을 놓지 않고 예방할 수 있는 2차 치료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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