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리스트(Generalist)
이번 6·4지방 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무한도전 차세대 10년을 이끌 리더를 뽑는 선거에서 선전한 정형돈의 선전이 갖는 공통된 점이 있다. 바로 거창한 것보다는 소소한 것을 먼저 해줄 수 있는 리더를 많은 사람들이 원했다는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중심인 수도 서울에서 국민들이 들려준 메시지는 결코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서울 시민들이 원하고 바랐던 것은 그들의 삶을 조금 더 나아지게 해주는 자그마한 정책과 그들에 대한 관심이었다. 이는 국민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해주고자 국가 개조에 한창인 대한민국과 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총리에게 중요한 의미로 전달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형돈의 공통점은?)(출처: twitter, imbc)
낙방한 여러 총리 후보자들이 몰고 온 파장 속에서 총리에게 요구 되는 자격은 복잡하지 않다. 개인적인 능력이나 말실수 등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총리로서 갖추어야 할 본질적인 핵심은 국민들의 정서에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보통성 혹은 일반성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국민들은 자신들과 비슷하기에 그들의 상황과 문제에 대해 진정으로 공감해주고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이는 즉, 국민들의 인식 속에서 친밀함을 바탕으로 일관성을 갖고 꾸준하게 정책을 이루고 수행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를 말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다방면에 대해서 지식을 갖고 리더를 해야 할 총리직에는 이런 제너럴리스트가 오히려 스페셜리스트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다원화 된 현대의 대한민국 사회 내에서, 한 곳에 집중하고 해당 분야에 전문가가 되는 스페셜리스트 보다는 각 부처의 스페셜리스트인 공무원과 관료들을 조율하고 이들이 효율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통사람인 국민들의 대소사를 일일이 챙기면서도 그들의 상황에 공감하여 사태를 크게 내다볼 수 있는 시각을 갖춤으로써 대통령이 보여주지 못하는 소프트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총리가 작금의 상황에 꼭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차기 총리에게 필요한 역할과 수행해야할 과제도 이와 무관하지 않는 방향에 있다. 보통 사람인 국민들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당장에 먹고 사는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해줄 수 있는 ‘민생 활성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경제, 안보, 안전 등 국민들과 제일 관련이 높으면서도 직접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에 대한 우선적인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가계 경제의 활성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금리 완하든지 서민들의 주거 환경을 보장시킬 수 있는 행복주택과 같은 사업을 확장시키고 꾸준히 밀어부처야 한다. 즉,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정책이 아닌 그들의 삶 속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수립함으로써 책임총리이자 민생총리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총리는 대통령 다음으로 국가 서열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자리임은 틀림없다. 그렇지만 총리는 대통령이 국가의 머리에 해당하는 것인 반면에 그런 대통령의 정책을 수행하는 손과 발이 되어야 한다. 올바른 제 기능을 다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민생을 챙기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역할을 총리가 해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제는 국민들의 삶을 보고 듣는 눈과 귀의 역할도 해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보통사람인 총리가 임명된다면 국가와 민생을 같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의 신뢰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